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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붐세대 “부모희생 당연”

한화특수기획 2010. 9. 9. 20:02

베이비붐세대 “부모희생 당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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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 조윤주 | 입력 2010.09.09 17:32 | 누가 봤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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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40대 후반부터 50대 중반까지 세대를 일컫는 '베이비붐' 세대의 절반 이상이 '자녀를 위한 부모의 희생은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6·25 전쟁 후 출산율이 급격히 증가한 1955∼1963년에 태어난 사람을 의미하는 베이비붐 세대는 또 자녀 교육비로 다른 세대의 평균치를 상회하는 월평균 76만원 정도를 지출하고 있었다.

9일 서울시정개발연구원이 '2009 서울서베이' 자료를 바탕으로 분석한 '서울의 베이비붐 세대, 도시의 미래를 변화시킨다'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의 베이비부머 가구주의 55.6%가 '자녀를 위한 부모의 희생이 당연하다'고 답했다.

이 같은 비율은 1955년 전에 태어난 '고령세대'(46.1%)보다 9.5%포인트, 1964년 이후에 태어난 '애프터 베이비붐'(54.5%) 세대에 비해서는 1.1%포인트 높았다.

'물건을 사거나 여가를 즐길 때 자녀 위주로 결정한다'는 응답도 베이비부머 가구주는 44%로, 베이비붐 이후 세대(47.7%)보다 약간 낮았지만 고령세대(34.2%)에 비해서는 무려 10%포인트 가까이 높았다.

자녀 교육비도 베이비붐 세대가 가장 많이 지출해 고령세대(57만7000원), 베이비붐 이후 세대(60만9000원)에 비해 약 15만∼20만원이 많은 75만9000원 선이었다.

자녀에게 들이는 교육비는 많은 반면 노후를 자녀에게 맡기는 비율은 낮았다. '노후를 스스로 준비한다'는 베이비붐 세대는 77.8%로 고령세대(60.7%)와 베이비붐 이후 세대(54.2%)보다 17∼23%포인트가량 높았다. '자녀와 함께 살고 싶다'는 비율도 베이비붐 세대는 15.4%에 그쳐 65세 이상의 22.1%보다 현저히 낮았다.

연구원 관계자는 "베이비붐 세대는 부모세대 부양과 자녀를 위해 희생하는 '낀세대'로 정작 자신의 노후는 스스로 책임져야 한다고 생각하는 경향을 보인다"며 "이들의 현실적 위상과 주거 형태 변화를 고려한 정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말 주민등록 기준으로 서울의 베이비붐 세대는 전체 인구 1020여만명 중 14.8%인 151만명으로 25개 자치구별로는 강동구, 양천구, 도봉구 순으로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