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공업의 최대 수장이었던 봉제와 섬유인쇄업은 흥망성쇠를 함께 했다. 도무지 끝을 모르는 장기침체 또한 함께 견뎌내고 있다. 하지만 가공과 제조라는 밀접한 관계는 아직까지도 끈끈하게 이어지고 있다. 그 파트너십의 일환으로 국내와 중국을 비롯해서 30여 년 섬유산업에 몸담고 있는 ‘한화특수기획’의 ‘유은석’대표를 만나 보았다. 그는 그의 삶과 봉제산업과의 인연이 실로 끈질기다고 이야기 한다. ‘한화특수기획’의 유은석 대표는 스스로 자신을 ‘박사’라 칭한다. 그 자부심은 오로지 섬유업에만 종사하며 축적된 ‘노하우’와 지칠지 모르는 ‘열정’에서 비롯된다. 그와 만나기 전 자사 홈페이지에서 보았던 인쇄 샘플들은 종류와 분야가 상당했다. 생전 처음 보는 방식으로 독특하게 인쇄된 원단과 의류들도 볼 수 있었다. “티셔츠 전사에 관해선 국내 전문가라고 자부합니다. 널리 알려진 방법 이외에도 혼자서 개발한 독자적인 방식의 생산 노하우가 있습니다. 지금은 주로 데님에 입힐 특수 전사와 나염에 대해서 연구 중입니다.” 그가 보여준 샘플들은 독특한 느낌이 나는 ‘특별한’것들이었다. 중에는 ‘우레탄’을 이용해 입체감이 선명한 전사제품이나 측광이나 반사전사를 사용한 ‘특수전사’작업들이 많았다. 데님이나 면 의류에 작업한 전사는 견뢰도가 약하지 않느냐며 물었더니 작업 이후에 한 달 이상 물에 넣어두고 매일 아침마다 손으로 비벼본 것이라며 샘플을 주었다. 데님 원단의 짙푸른 색은 옅어져 있었으나 전사된 이미지는 방금 전에 새긴 듯 손상하나 없었다. 매너리즘에 빠지지 않고 아직까지 연구 개발을 할 수 있는 비결을 물었다.
자세한 내용은 본지 현장에서 만난 사람 참조.
유은석 홈페이지 - http://www.hanwhaprin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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