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아름다운 관계

하늘을 우러러 스스로 자라는 더우기 수직으로 키크는 것들은 수평을 딛고 올라야 한다 소나무 한 그루가 그렇고 국수 버섯 한 줄기가 그렇다 지평선을 딛고 서 있는 것이다 대나무 한 그루가 바람을 쪼개고 대나무 숲이 태풍을 잠재울 수 있는 것은 수평선을 층층이 딛고 서 있기 때문이다 저 혼자 잘 난 것들 모두 누군가의 수평을 딛고 올라간, 언젠가 쓰러질 수직 면벽 수도승처럼 바다에 앉아있는 섬들 파도마저 조용한 무인도 섬도 수평선에 떠있는 그리움 당신의 그림자를 드리우고 당신의 맑은 향기를 품고 사는 난 당신의 수평선